2020년 10월 20일 화요일

세레브 사육실장 뽀삐의 하루




데뿌뿌뿌
멍청한 똥노예 닝겐들이 힘들게 일하러 가고 있는 데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똥노예가
콘페이토와 스테이크와 스시를 가져다주는
와타시하고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신분인 데스

어느 주상복합맨션의 고층에 살고 있는
사육실장 뽀삐의 취미는 아래에서 걸어다니는
인간들을 내려다보며 우월감에 잠기는 것이다.



좋은 생각이 난 데스
이 높은 곳에서 세레브한 와타시의 운치를
똥닝겐들에게 던져주는 데스
똥닝겐들은 와타시의 운치를
감격해하며 먹을 것이 분명한 데스
데뿌뿌뿌뿌

뽀삐는 운치를 인간에게 던지주겠다고 결심하고
필사적으로 창문을 열기 시작하였다.

끙차 끙차 문 씨는 어서 열리는 데스!
와타시가 운치를 던져줘야 하는 데스!

하지만 크고 무거운 창문은
뽀삐의 힘으로 열기는 쉽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뽀삐는 온 힘을 다하여 창문을 열려고 하였다.





벌컥!

뽀삐는 결국 창문을 여는데 성공했지만
창문을 여는데만 너무 신경을 썻던 나머지
균형을 잃고 창문에서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데샤아아아아아아!
어째서 와타시가 떨어지는 데스!
와타시는 고귀한 세레브 사육실장 데스!
고귀한 와타시가 떨어지는건 이상한 데스!

추락은 뽀삐의 상식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고귀한 세레브 사육실장인 자신은 높은 곳
어리석고 미천한 똥닝겐 노예들은 낮은 곳
뽀삐에게는 그것이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는 뽀삐는
공중에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지만
중력은 가차없이 뽀삐를 끌어내렸다.

이런건 이해할 수 없는 DEATH! 콰직!

결국 중력은 가차없이 뽀삐를 밑바닥으로 추락시켰다.

우레탄 같은 나약한 강도를 가진 뽀삐의 보디는
추락의 충격에 한 순간에 산산조각으로 분해되었다.

짓뭉개진 뽀삐의 살점과 붉고 녹색의 실장즙,
뽀삐의 분대에 들어 있던 운치가 사방으로 터져나았다.

"꺄아악! 이게 뭐야?!"
"왠 참피가 떨어졌잖아?! 우엑! 더러워!"

지나가던 사람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참피 때문에 비명을 지르고 구역질을 내뱉었다.

닝겐에게 운치를 던져 주겠다는 뽀삐의 목적은
이렇게 훌륭하게 달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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