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3일 월요일

북으로 가는 참피

여기는 한국. '귀여운 애완동물 참피'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수입된 실장석들은 한 때의 붐이 끝나자 재수없는 생명체라는 인식이 퍼져서, 곳곳에서 버려지고 들실장이 되어 학대와 학살을 당하며 괴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공원 구석의 골판지 상자에 숨어서 오늘도 괴롭게 살아가던 참피들에게 갑자기 어떤 목소리가 들려오게 되었다.

[북으로, 북으로 가는 거인 데스!]
"데뎃! 이 목소리는?"
[나는 실장신인데스!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게시를 내려주는 데스!]
"실장신?!"
[북으로 가는 거인 데스! 북에는 낙원이 있는 데스! 자아, 북쪽으로 가는 거인 데스!]
"부, 북! 북쪽은 어디인 데스!"
[멍청한 똥벌레인 데스. 할수없는 데스. 태양을 보고 북쪽을 아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스.]

[인간학대주의]어느 애오파 가정의 학대사건

일본의 한 실장석 애오파 부부에게서 여자아이가 태어나게 되었다. 아이는 우연히도 입술 윗쪽이 찢어지는 구개순열을 가지고 태어났다. 의사는 구개순열은 수술을 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미친 애오파 부부는 오히려 아이가 자신들이 좋아하는 실장석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다며 기뻐하였다. 그리고 터무니 없는 망상을 품게 되었다.



"이 아이는 실장석과 인간의 다리가 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