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9일 목요일

매지컬 테치카 사건 재판




매지컬 테치카 사건.

그것은 자실장이 엄지와 우지차를 데리고 산책하다가 
어느 인간과 마주쳐서 몰살당한 사건이었다.

인간은 실장산책로에 설치된 CCTV로 증거가 채증되어
[실장문제 특별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무서웠던 테치. 닝겐이 엄지와 우지를 잔인하게 죽인 테치. 꼭 복수를 바라는 테치."
"닝겐은 무서웠던 레치." "겁이 낫던 레후."

피해 실장 3마리는 사체와 위석이 무사히 회수,
소생액으로 부활되어 재판에 참석하여 증언을 하게 됐다.



"살실죄는 중죄인 테치. 틀림없이 닝겐은 사형에 처해지는 테치."
"정의가 실현되는 레치!" "레후~!"

3마리는 실장석 입장의 정의<행복회로>가
실현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우선, 위석을 소생액에 담궈놓으면 대충 살려낼 수 있는 
실장석의 싸구려 생명에 살실죄 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



판사 : 피해자. 실장석 살해를 의도했던 것이 사실입니까?

인간 : 아니요. 저는 엄지와 우지가 귀여워서 높이높이를 해주었을 뿐입니다.
단지 귀여운 엄지실장과 우지차에게 높이높이를 해주었을 뿐인데,
그런데 갑자기 자실장이 살의를 드러내서…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검사 : 재판장님. 증언에 따르면,
자실장은 실장과 놀아주는 우호적인 인간에게 살의를 드러냈습니다.

무엇보다 '매지컬 테치카 지팡이'를 이용하여
인간에게 '위협'을 시도한 것은 틀림없이 실장이 인간에게 살의를 가진 증거!

[마법 지팡이로 해치워주는 테치이잇-!]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발언입니까? 자실장은 단지 '인간을 살해할 능력'이 없었을 뿐입니다.
만일 자실장의 손에 들려있는 것이 매지컬 테치카 지팡이가 아닌, 권총이었다면?
피해자는 틀림없이 무참히 살해되고 말았을 뿐입니다.

이는 자실장이 의심의 여지 없는 '분충'이라는 증거입니다.

"테치이이이?!" "레치? 레치?" "레,레후?"

검찰관의 발언을 듣고, 실장들은 경악하였다.

[실장문제 특별재판소]
이것은 폭주하는 실장관련사건을 실장법에 따라서,
실장사건 전문재판관과 실장사건 전문검찰관이 처리하는 기관이다.

실장법과 관련된 법리는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인간을 정당화 하고, 실장을 처단한다.

"와타시는 분충이 아닌 테치! 엄지와 우지를 소중히 하는 오네차인 테치!"
"오네차는 착한 실장인 레치. 분충이 아닌 레치."
"오네차, 프니프니도 열심히 해주는 레후."

실장들은 더듬더듬 거리면서 어떻게든 자신들을 정당화 하려 한다.
그러나, 재판은 실장들과 논쟁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간다.

판사 : 검사, 이 자실장이 분충이라는 다른 증거가 있습니까?

검사 : 자실장이 분충이라는 것은 3가지 증거가 있습니다.



검사 : 첫째, 자실장은 '사육자'의 허가없이,
그리고 아무런 '보호자'도 없이,
엄지와 우지를 데리고 외출을 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통제를 거부하며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시키고,
명백하게 자신보다 어리고 나약한 엄지와 우지를 위험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이기적이고 자신의 욕심만을 우선하는 특성, 이것이 바로 '분충'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검사 : 둘째, 인간에게 공격성을 드러냈습니다.

이것은 이미 이야기 했습니다만,
이 상황을 실장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실장이 만일 자신의 의도대로 인간을 살해했다면?

엄지와 우지는 높은 곳에서 떨어질 것이며,
자실장의 능력으로는 최선을 다하여도,
한 마리 밖에 구조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자매인 엄지와 우지의 안전보다
자신의 공격성 충족이 우선.

이것은 명백한 '분충'의 특성입니다.




검사 : 셋째. 마지막으로 위기에 빠진 엄지와 우지를 방관하고
마법을 쓰겠다면서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는 모습.
이 멍청한 모습은 '분충'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모든 증거는 이미 실장들이 '분충'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판사 : 검사의 심문이 끝났으니 배심원 여러분들은 판단을 내려 주십시오.

배심원 : [분충] [분충] [분충] [분충] [분충] [분충] [분충] [분충] [분충] [분충]

10명의 배심원은 모두 [분충]에 투표를 했다.

참고로 이 재판에서는
10명 중에서 단 1명만
[분충]으로 판단을 내려도
실장은 분충으로서 형벌에 처해진다.

100마리의 양충을 죽이는 한이 있어도 1마리의 분충을 풀어줄 수는 없다.
이것이 바로 [실장문제 특별재판소]의 설립 이념이며, 실장법의 기본 정신다.

판사 : 이 실장들은 모두 [분충]으로 증명이 내려졌군요.

가해 실장의 사육주는 오물처리 비용으로서
각 100만원의 처리비용을 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합니다.

또한 자실장, 엄지, 우지는 모두 [실장지옥] 300년 형에 처합니다.

"테챠아아아아아! 너희들 모두 마법으로 죽여주는 테챠아아아아아아!"
"실장지옥은 싫은 레치! 오네차만 실장지옥에 보네는 레치!"
"레후? 레후?"

형벌을 받은 실장들은 분노의 외침을 토해내며 내면의 분충성을 드러낸다.
[실장지옥], 그것은 분충실장을 처단히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었다.
[실장지옥]이란 위석을 가상현실기계에 넣어서 영원히 고통을 겪게 하는 것이다.

파킹도 하지 못하고
형벌 기간 동안 강제로 생존처리가 지속되며,
실장지옥의 형벌기간이 끝난 뒤에는 폐기처분된다.
이 실장들은 이제 영원에 가까운 고통을 박게 되는 것이다.

"데차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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