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0일 월요일

중립한국 제3회) 오일쇼크


중립한국 제3회) 오일쇼크
ㅁㄴㅇㄹ(118.218) 2020.07.20 11:25:29조회 0 추천 0 댓글 0










진주만 공습에서 수 일이 지난 뒤,

또 다시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말레이 해전 앞바다에서 벌어진 해전에서

일본 해군이 영국 동방함대와 교전하여

영국 전함프린스 오브 웨일스와 리펄스가

격침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었다.



일본인들은 영국 함대를 격파한 것을

진주만에서의 승리 만큼이나 기뻐하였고,

성조기와 함께 유니언잭을 불태우고 다녔다.



또 영국령 홍콩과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필리핀에서도

일본군이 상륙하여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였다.



동래일보(東萊日報)의 1면에 그려진 인도지나 지역의 지도에서는

전쟁의 불길이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는걸 알려주고 있었다.



"영국이 패배하다니. 정말 세상이 뒤집히는구나."



영국이 어떤 나라인가?

전 세계에 식민지를 만들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 불리는

대제국을 만든 나라가 아닌가?



1면의 전황기사 아래에는 또한

신문사에서 내놓은 사설이 써있었다.



[전쟁의 영향으로 석유수입 위기!]



사설을 읽어본 나는 크게 놀라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석탄은 나지만 석유가 나지 않아

석유는 모두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이 미국, 영국과 전쟁을 벌이게 되면서

석유를 수입해오는 항로가 모두 전쟁터가 되어버렸고,

어쩔 수 없이 석유 수입선이 단절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석유비축량을 조사하고 있으며,

석유공급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석유를 배급제로 하거나, 판매를 중지할 수도 있으니,

석유를 아껴 쓰라는 예상이 써있는 사설이었다.



이 사설을 읽고 나서야 나는

전쟁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와닿게 되었다.



지금 당장은 석유가 문제가 되지만

일본을 제외한 해외와의 수출입이

크게 어려워질 가능성이 컷다.



"아! 이거 참 큰일이로구나."



석유를 수입해올 곳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난감하였다.

민간에서 석유는 자동차나 등유, 난로 정도로나 쓰이지만,

산업계나 군(軍)에서는 석유를 쓰는 곳이 많았다.

게다가 석유만이 아니라 다른 물자들도

곧 부족해질 것이 분명하였다.



우리 국민들이 이 사태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야마무라 군은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를

네덜란드 식민지군을 물리치고 일본군이 점령하면

석유를 구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그렇다면 일본과 군(軍)의 수요가 우선시 될테니,

우리나라까지 석유가 올지는 솔직히 의문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날부터 석유값은 엄청나게 치솟았고,

난방용 석탄까지 한꺼번에 가격이 폭등하였다.



부유층에서 서민층에 이르기까지,

겨울 와중에 갑자기 폭등해버린

난방비 때문에 곤혹스러워 하였다.



시내에는 개화하여 석탄이 보급된 이래 없어졌던

때 아닌 땔감장수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지게를 짊어지고 산에 올라가서

땔감을 한 지게 모아서 내려오면

제법 쏠쏠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부에서는 연료 매점매석을 단속하고 있으며,

실내에서도 솜옷과 털옷을 입고 다니라 하며

연료를 절약하여 줄 것을 호소하였고,

정부에서는 석탄생산을 늘릴 것이며,

연료공급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하였다.



항간에는 석유와 석탄 배급제가

시행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었다.



식자들은 '오일쇼크'라 하며 크게 염려하였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326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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