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4일 목요일

[창작] 히틀러가 암살된 역사

[창작] 히틀러가 암살된 역사
ㅁㄴㅇㄹ(118.218) 2020.06.04 11:20:50조회 0 추천 0 댓글 0



"총통께서 비겁한 암살자들에게 살해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독일은 유럽을 통일했을 겁니다."



검은색 무장친위대 제복을 입은 프란츠 군(17세)은

결의에 가득한 눈동자로 본 기자에게 이야기 하였다.





프란츠 군이 입고 있는 낡고 여기저기 수선된 무장친위대 제복은

친위대 출신이었던 할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것이라고 하였다.



"누가 총통을 죽였냐구요?

그야 유대-볼세비키에게 사주를 받은 반역자 국방군 놈들이지요."



아돌프 히틀러가 암살된 직후부터,

이전부터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던

나치 독일 내부의 권력 균형은

빠른 속도로 무너져 내렸다.



히틀러는 자국 내에서 '국가 내의 국가'라 불릴만한

다수의 분리된 권력집단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총통의 권위로서 이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총통이 살해되자 이들이 서로 권력 충돌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했다.

나치 휘하의 무장집단들은 소련군과 연합군을 앞에 두고도

적전분열하여 서로 '내전'을 벌이며 지리멸렬하게 멸망하였다.



특히 서로를 "총통암살범"으로 몰아붙이는

국방군과 친위대의 충돌이 가장 격렬하였다.

하지만 국방군과 친위대 내부에서도 분열이 심각하였다.



독일은 여러 '지도자'들의 "봉건제"처럼 쪼개졌으며,

제각기 연합군과 소련군에 점령되거나 항복하였다.



이 "독일의 분열"은 독일을 점령한 연합군과 소련군이

독일 각지에 분리된 행정부를 설치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전후 처리에서 독일이 소규모로 분리된

"공화국"과 "자치령"으로 쪼개지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프란츠 군의 거주지 "바이에른 공화국" 역시 그 하나로

바이에른 지역은 루프트바페(공구)의 사령관으로서,

히틀러의 생전 유지(히틀러는 1941년 괴링을 후계자로 지명하는 명령을 발표했다)에 따라서

"총통" 지위를 이어받았다고 자칭한 '제2 총통' 헤르만 괴링이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곳이었다.



"괴링? 그 자는 멍청한 돼지였어요. 저는 사건의 배후에 그 자가 있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프란츠 군은 괴링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마에 핏줄이 일어날 정도로 분노에 떨었다.

괴링의 승계선언은 분명 히틀러의 생전 명령으로서 당시로서는 '합법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괴링 자신이 전쟁 과정에서 보여준 무능함 때문에 독일 전역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친위대는 물론, 국방군조차도 괴링을 무시하였고,

오히려 일부는 '쿠데타' 혐의로 체포하려 하였다.



분노한 괴링은 자신을 따르는 소수의 루프트바페 병력을 이끌고

자신의 성과 별장이 있는 남독일로 이동하여 '정부'를 구성하였으나

이 '괴링 정부'의 통치력은 바이에른 주조차도 장악하지 못하였다.



히틀러 사후 나치정권 말기에 나타난 이같은 분파 주의는

적을 앞에 두고 독일인 사이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추태를 보여주었다.



이 과정에서 독일 군벌 세력은 점령지를 놓고 교전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 대한 상호학살이 벌어지기도 하였는데,

군벌들은 서로를 '유대인'이라 비난하며,

주민들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강제노동을 강요하거나 무분별하게 살해하였다.



결국 연합군과 소련군에게는 '독일'을 다수의 작은 정부로 쪼개서
다시는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고,

'독일인 사이의 내전과 학살'도 방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 결과 현재 구 독일 지역, 통칭 '중유럽 국가군'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분열되어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전후의 상흔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유주의 진영에 속하는 서부지역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 경제적으로 예속되어 있고,

공산주의 진영에 속했던 동부 지역은

과거에는 러시아의 위성국이었다가

현대에는 폴란드의 위성국이 되었다.



"총통과 같은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난다면

우리 '독일'은 다시 통일되어 일어날 수 있을 겁니다."



손을 꽉 움켜쥐는 프란츠 군의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혔다.

프란츠 군과 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중유럽인은 많이 있지만

그 희망이 이루어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많은 '중유럽인'들은 경제적으로 발전한

'서유럽'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각국을 점령한 타국군에 예속된 성향이 강해,

구 독일제국과 히틀러의 제3제국 시대를

"황금시대'로 여기고 그리워하고 있다.



반면, 폴란드 공화국은 현재 황금시대를 맞이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발전하여 중유럽인을 데려와서 변기청소를 시키고

독자적으로 우주로켓을 발사하여 유인비행에 성공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바르샤바 자택에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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